어느 날 신문에 말도 안 되는 기사가 실렸다.'아버지를 팝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였고, 내용인즉슨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십만 원만 주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세상 말세다'라며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고, 다 늙고 몸도 성치 않은 할아버지를 누가 모시겠냐며 수군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광고를 본 한 부부가 새벽같이 광고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갔다.대문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부부는 긴장한 듯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누른다.넓은 정원이 한눈에 봐도 그 집은 상당히 부잣집이었다. 안내를 받으며 들어간 부부는 또박또박 말을 했다.'신문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안내하던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시더니,'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분은 몸이 좋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