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승려, 불교개혁가, 혁명가, 사회운동가였으며, 3.1 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다. 민족 세력을 규합해 독립운동을 하고 일제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저항했으며, 시인으로서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한글 문학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승려로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조선 불교의 개혁에 앞장섰다. 평소 입이 거칠고 곡차를 좋아해 괴짜 스님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한용운. 시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 아름답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