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달을 '레드문(Red Mon)이라고 한다. 붉은색을 띠기 때문이다 '명절 달'이라 포도주 한잔 얻어 마셔서 붉은 것이 아니라, 여름철 더운 공기로 인해 달의 색이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현상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은 그의 유명한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 '대작할 친구 없어, 술잔 들어 달님 초대하고 그림자 마주하니 셋이 되었다'라며 '잠시 달님과 벗하여, 그림자 거느리고 즐겁게 놀아 보리라'라고 노래하였다. 이렇게 국적불문, 시대불문 '달'님을 초대해서 술자리를 벌이니, '추석' 잔치를 위에서 뻔히 보는 보름달 입장에선 불그스레하게 달아오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 위대한 보름달을 보면서 우리의 바람을 기원해 본다. 이채. 시 이해를 받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