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란 어려운 이를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덕목을 무조건 지식으로 취했다고 해서 다 알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 머리로 아는 것을 몸으로 행할 때에 비로소 '깨달았다', '실천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와 거지 톨스토이가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구걸하고 있는 '거지'를 만나게 되었다. 주머니를 뒤지던 톨스토이는 돈이 한 푼도 없음을 알고 미안한 마음으로 거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형제여, 제발 화내지 마시게.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다네. 만약 나에게 돈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드렸을 걸세' 그 말을 들은 거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님은 제가 원하던 것보다 더 좋은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저같이 초라한 사람을 '형제'라고 불러 주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