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의 파괴, 해체 시인 "황지우" 작가는 1980년대 군부독재와 민주화 시대를 살아온 작가로서, 시를 통해 시대를 풍자하고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그의 작품에는 당시의 일상과 정치, 종교, 사회가 숨 쉬고 있다. 황지우 작가는 시는 말하는 것(텍스트. 글자)과, 말하지 않고 남겨 두어야 할(콘텍스트. 상황적 의미)것이 있으며, 이는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방법으로 상황, 맥락을 독자들이 알 수 있게 한다'라고 말한다. '쓴 의도'와 '읽은 의미'는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의미가 있다(상호 주관성). 이는 '공동사회성(gemeinschaftlichkeit)'이 그들의 언어, 대화, 이해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황지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황지우. 시 긴 외다리로 서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