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오 분 전(going to the dogs) '개판 오 분 전이구나. 뱃가죽에 화약 냄새가 나게 해 줘야 쓰겠어?' 1978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박영한의 소설 '머나먼 쏭바강'에 나오는 대목이다. 개판 오 분 전이라는 말은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태'를 이르는 비속어로, 가끔씩 쓰이는 말이다. '개판 오 분 전'은 강아지, 개들이 장난을 쳐서 엉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작된 어원을 보면은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질서 없이 수선스럽다는 말은 개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의 일시적 무질서에서 나온 말이다. '개'들의 항변 '우린 억울하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낙동강 이남의 부산에 몰렸을 때의 이야기다. 지금의 부산 국제시장 근처에 피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