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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Festival)' :고대 축제

e길 2023. 6. 2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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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는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제의(제사 의례)에서 시작 되었다. 고대의 축제는 신에 대한 숭배의식을 띄며, 농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또한 풍요와 건강,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 하였다. 축제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을 충족시키는 놀이의 대표 형태 중 하나이며, 현대의 축제는 종교성보다 유희성이 강조된, 일상을 벗어난 공동체적 의식행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축제는 본래의 축제의 기능을 넘어서기 시작 하였으며, 주요 기능으로는 경제 산업적 기능, 관광기능, 문화교류 기능 등이 있다.

서울 불꽃축제

우리나라 축제

우리나라에도 고대에 제천의례와 음주가무를 함께하는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축제가 있었다. 1990년대 이후 지방자치로 축제가 많아졌으며, 각 지역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얼마전에는 '퀴어' 축제로  호불호가 다른 단체의 충돌이 말썽이 되기도 하였다.

경상도는 청송사과축제, 거제섬꽃축제, 광주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대구는 팔공산단풍축제, 부산은 부산불꽃축제, 전라도는 전주국제영화제, 화순국화향연축제, 백양사단풍축제, 제주도는 제주라프별빛축제, 충청도는 보은대추축제, 서산국화축제 등이 소셜 언급량이 높은 우리나라 축제다. 

축제의 정의

축제라는 단어는 유희적인 측면과 신성성이 포괄되는 개념을 지닌다. 축제의 정의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다. '프레데릭센 Fredericksen'은 '축제란 개인이나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 또는 결속력을 부여하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조셉 피버 Josef Pieper'는, '축제란 환희와 긍정이 내재되어 즐거움이 있는 것이며, 바로 그것을 목적으로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말을 했다.

'축제란 일정기간동안 반복적으로 개최되며(역사성) 종교성 보다는 유희성이 강조되는, 일상을 벗어난 겅험과 활동을 제공하는 공동체적 의식 행사'라고 현대 축제의 의미를 정의한다.

<바빌로니아 축제>

기원전 2,000년경,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기간에 약 11일 동안 신년 축제를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이 기간을 천체와 우주가 정지하는 시간으로 믿었으며, 이 기간 동안 일상적인 질서를 뒤엎는 의식을 치루는 일종의 축제를 즐겼다. 축제 기간 중 '임시 왕국'과 '임시왕'을 만들어서 신전에서 임시왕을 조롱하는 의식을 거행하며, 왕의 권력 남용을 견제하기도 하였다.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축제인 '사세 Sacees' 축제는 7월경에 5일동안 열리는데, 일상적인 삶과 신분을 바꾸는 축제로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한 뒤집기의 경험을 하는 축제다.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고 왕과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꼼을 즐기는데, 이런 축제는 유럽의 '카니발' 축제로 전승 되었다.

<그리스 '디오니소스 Dionysus' 축제>

'디오니소스'는 로마 신화에서 '바커스(Bacchus)'라고 불리는 포도주와 다산을 상징하는 신으로, 신들의 왕 '제우스'와 인간 여인인 테베의 공주 '세멜레'의 아들인 디오니소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야기를, 디오니소스 축제의 내용으로 한다. 디오니소스는 아폴론(빛, 밝음)과 대비되는 신으로 감성과 어둠을 강조하며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 그리스에서 매우 성대한 축제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시기에 행해진다.

디오니소스 축제의 내용은 지역마다 다르고, 그 중 아테네에서 열리는 디오니소스 축제는 연극축제 형태로 열린다. 5세기경 절정을 맞은 이 축제에서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같은 3대 비극 시인들이 탄생하였다. 축제에서 부르던 디오니소스에게 바치는 합창찬가인 '디티람브 Dithyramb'는 그리스 연극으로 발전 되었다.

고대의 디오니소스 축제는 그 광기와 선정성으로 인해 후대 화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귀도 레니, 루벤스, 티치아노, 벨라스케스' 등의 화가들이 그림을 남겼다. 

<중세 로마 '사투르누스 축제'와 '미트라 축제'>

'사투르누스 축제(Saturna'lin)'는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를 숭배하는 축제로 12월 17일~25일까지 열린다. 이 시기에는 축제 이외의 모든 것이 일시 정지하며, 바빌로니아 축제처럼 신분을 뒤집는 의식이 있었다.

'미트라 축제'는 페르시아의 태양신인 미트라를 숭배하는 축제로, 12월 25일 열린다. 로마제국 말기에 가장 인기가 높았고 성대한 축제였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다.

로마의 겨울 축제는 중세에 와서 기독교화 

'사투르누스', '미트라' 겨울 축제는 크리스마스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인 기독교는 이교도의 신을 숭배하는 의식인 로마의 축제들에 배타적이었다. 근절이 어렵자 축제를 기독교화 해서 신학적인 의미 부여를하는 유연한 대처를 한다. 사투르누스, 미트라 축제의 주인공들은 예수나 성경의 인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마치며

기의 축제들은 신에 대한 숭배 형식으로 나타나며, 자신의 염원을 신의 정체성과 동일시 하려는 욕망이 반영 되었다. 신들의 이야기는 엄청난 모험과 고난을 겪고 부활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고단한 삶을 위로 받고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고대의 축제는 농사와 밀접했고, 농한기의 축제는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의 기능을 제공하였다. 신분 바꾸기, 역할 뒤집기의 행사들은 서로 다른 신분과 처지에 대한 상호이해의 기능을 담고 있으며, 일상과 다른 소란스러움, 장난, 광란적인 행위들은 일상 탈출과 놀이의 기능을 한다.

무엇 보다도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일체감을 조성하는 기능을 한다.

2편에서 '베네치아 카니발(가면축제)'와 독일 맥주축제 등 '현대의 축제'가 이어집니다.

(참고문헌: history.com/ topics/ thecollector.com/ 축제인류학/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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