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말 한마디'

e길 2023. 11.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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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끈다.

인자한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즐겁게 한다.

유쾌한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삶의 용기를 준다.

 

사랑과 칭찬의 말(Freepik)

 

한마디 말!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어차피 하는 말, 긍정과 기쁨의 말로 하루하루를 시작하자.

 

소년의 실수

어느 시골마을의 한 성당에서 신부가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신부 곁에서 시중들던 소년이 실수를 해서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질러 버렸다. 잔이 깨지고 포도주가 땅에 쏟아졌다. 신부는 노하여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다. 다시는 재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며 호되게 나무랐다.

 

비슷한 일이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다.

그 성당의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괜찮다 힘내라 '나도 어렸을 적에 실수한 적이 있단다'라며 다독였다. 

 

두 소년의 서로 다른 길: 대주교와 독재 대통령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커서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1953~ 1980년까지 28년간 독재자로 군림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로 '티토주의'를 창시하여 독재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은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 대주교'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으로 1895~ 1979년 간 미국의 로마 가톨릭 주교로 살았다.

 

<참 좋다 당신> 해밀 조미하. 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보다

남에게 무뚝하고 매력 없더라도

나에게 마음 써 주는 당신이 참 좋다

 

다정다감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툭 던지는 한마디가 오랜 여운으로

남는 당신의 마음이 참 좋다

 

가끔 힘이 들어 축 처진 어깨 내보이면

호들갑 떨며 위로하지 않아도

조용히 지켜보며 소주 한잔 권해주는

당신이 참 좋다

 

추운 날씨보다 더 차가운 이 사회에

내게 따뜻한 봄날 같은 마음과

사랑을 주는 당신이 있어 참 좋다

 

참말로 좋다 당신!

 

(감상: 무뚝뚝하고 매력이 없어도 툭 던지는 한마디 말이, 그런 당신의 마음이 참 좋다. 위로하지 않아도 조용히 소주 한잔 권하는 당신이 참 좋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주는 당신이 있어 참 좋다. 참말로 좋다 당신.)

 

마치며: 관계의 중심에는 항상 '말'이 있다.

 

어떤 말은 가시처럼 돋아서 상처로 남고,

어떤 말은 보석처럼 빛나서 희망이 된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오해 없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와 다른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고,

같은 말이라도 더 신경 써서 따뜻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고기는 입으로 낚인다. 인간 역시 입으로 걸린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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