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유희 한국어 초보 외국인들은 '한국어로 시간 말하기'가 거의 고문 수준이라고 말을 한다. 7:07을 왜 굳이 '일곱 시 칠 분'이라고 하여야 하는가? 일곱 시 일곱 분이라고 하면, 왜 일곱 시에 일곱 명이 온다는 고깃집 화이트보드 문구가 되는 건가? 그래서 재미있는 말의 유희가 되는 것 같다. 셋방 구하기 어느 허름한 집의 주인이 '셋방 있음, 어린애가 없는 분'이라고 써 붙였다. 그 주인은, 입으로 한 번 한말은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항상 큰소리치던 사람이었으며, 아이들 있는 집 세를 주고 시끄러워 스트레스를 받아, 아예 애 없는 가족에게 세를 주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다음 날, 노크 소리가 나더니 8살가량 된 사내아이가 들어왔다. '아저씨, 창문에 써 붙인 걸 봤는데요, 셋방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