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은 대한민국 5대 국경일 '대한민국 고유 문자'인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조선시대에는 어려운 한문으로만 소통이 되니 백성들은 얼마나 답답했겠으며, 마치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훈민정음'의 탄생은 캄캄한 숲 속에서 본, 먼 곳의 한 줄기 희망의 불빛 같았을 것이다. 나희덕. 시 길을 잃어 보지 않는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스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