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론을 정립한 '김진섭'의 '딜레탕티즘(향락주의)' 수필은 1940년대에 하나의 문학적 형태로 인식되었다. 김진섭 작가의 수필은 '생활'에서 근원적인 가치를 추출하려는 사색의 산물이다. 생활에서 착안해 철학적 성찰로 이어지는 무형식의 글쓰기는 김진섭 수필의 특징이며 현대 수필의 본질을 내포한 것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대담 자리에서 '이헌구' 평론가의 물음에 김진섭 작가는 '수필을 주관의 원리에 의해 형성되는 양식으로 설명하였다. '자기가 가질 수 있는 지식이 인간에 대한 의미에 따라서 소설가와 같이 사람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자기의 주관에 의해서 볼 때에 거기 여러 가지 종류의 글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글을 수필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픽션(허구성)으로 등장 '인물'을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