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모르는 사람 큰 비가 내린 어느 날. 나무 도령이 나무를 타고 가다가 물에 떠내려가는 여러 동물과 소년을 구하여 주었다. 후일 그가 구해준 소년이 주인집 딸을 차지하려고 계교를 내어 소년을 위기에 빠트렸을 때, 여러 은혜를 입은 짐승들이 차례로 도와주어 무사히 주인 딸과 결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머리털 검은 인간은 도와주면 오히려 해를 당한다는, 구해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보다 못한 '은혜를 모르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까 '내 보따리 훔쳐 갔다'라고 도둑으로 몰아 고소하는 격이다. e길. 시 갈증 나는 세상 하늘 양털 구름이 옷 찢어 낳아준 단 진눈깨비 쿵쾅 울부짖는 산통 나 몰라라, 마음 꽁꽁 얼려 처마 밑 거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