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은 독립운동가 겸 승려, 시인으로 일제강점기 때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하여 '저항 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였으며 종래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 참여를 주장했다. 시인은 1879년 생으로 18세 때 고향 홍성을 떠나 백담사에서 불교서적을 탐구하다 1905년 '영제'스님에 의해 '수계'를 한다. 속명은 '정옥', 법명은 '용운', 호는 '만해'이며, 1919년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서명,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한용운. 시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