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의 달리기 엄마의 뱃속에서 목에 탯줄이 감기는 바람에, 혼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의사는 아기가 식물인간이 될 거라며 아기를 포기하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컴퓨터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게 된 아들은 달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아들과 함께 나갔다. 15살 아들과 37살 아버지의 달리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밀면서, 아들을 안고 달리면서, 고무보트를 끌고 수영을 하면서 아버지는 쉬지 않았다. 모두가 결승점을 지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부자가 결승선에 들어왔다. 비록 선두에 나서 달리지는 못했지만,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아버지와 아들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