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미지' 문학의 오규원 시인은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 시인이다. 관념으로부터의 해방과, 시적 언어와 대상에 대한 탐구와 날것 그대로의 '날이미지' 시세계를 추구하였다. '날'이란 아무런 양념도 치지 않은 살아 있는 것이란 의미로 와닿는다. 날것 그대로의 삶, 날것 그대로의 개념은 그저 무정형의 덩어리일 뿐이어서 결코 인식될 수 없다. 그것은 기호에 의해 '대체' 됨으로써 여러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 "나는 자연과 인간 어느 쪽에도 서 있지 않습니다. 나는 자연을 보듯 인간을 보며, 인간을 보듯 자연을 봅니다. 내가 있는 곳이 그 어디든 그곳이 바로 중심의 세계인 것입니다. 도시에서 책 속의 명제를 찾는 거나, 자연 속에서 사물의 진리를 찾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도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