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양심'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시장 근처에서, 손수레가, 세워져 있던 아우디 차량 옆을 지나가다가 승용차를 긁은 사건이 있었다. 7살 정도의 손자가 밀고 할머니가 도로 코너를 돌다가 세워져 있던 차량을 긁었던 것이다. 할머니는 놀라고 걱정스러워 한숨을 짓자 옆에서 보던 손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어쩌면 어린 손주로서는 상황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할머니 얼굴을 봤을 때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할머니도 모른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그냥 수레를 멈추고 차 주인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알릴까 고민하고 있었다. 차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수레 안에는 콩나물 한 봉지와 손주가 좋아하는 바나나가 보였으며, 가난한 할머니의 사정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