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의 햇살은 너무 뜨겁다. 감나무는 잎이 많아 뜨거운 햇빛을 잘 가려 준다. 평상을 놓고 그 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부채질하며 담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하게 보인다. 잘 익은 감은 사람과 새들이 나눠 먹는다. 그런 고마운 '감'을 시인들은 많은 작품으로 칭송하였다. 각각 다른 시인들의 시로 '감'의 일생을 조명해 본다. '감'의 성장 과정 고재종. 시 감나무 잎새를 흔드는 게 어찌 바람뿐이랴. 감나무 잎새를 반짝이는 게 어찌 햇살뿐이랴. 아까는 오색딱다구리가 따다다닥 찍고 가더니 봐 봐, 시방은 청설모가 쪼르르 타고 내려오네. 사랑이 끝났기로소니 그리움마저 사라지랴, 그 그리움 날로 자라면 주먹송이처럼 커갈 땡감들. 때론 머리 위로 흰 구름 이고 때론 온종일 장대비 맞아보게. 이별까지 나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