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목적 없는 삶

e길 2024. 3.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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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서 뛰었나

옛날에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들개 한 마리가 있었다.

그 들개가 특별히 자랑하는 것은, 자기가 아주 잘 달리는 달리기 선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들개가 토끼 한 마리를 쫓아갔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다. 

그것은 대 망신이었다. 

다른 들개들이 마구 놀려 댔다. 

그러자 그 들개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자네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 토끼는 목숨을 위해서 뛰었고,

나는 그냥 저녁 식사거리를 위해서 뛰었다는 점일세'

 

목적 없는 삶

 

2024년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여를 달리고 있다.

여러분은 올 연초에 세운 목표가 잘 이루어지고 실천되고 있는지...

어떤 분들은 '뭐 그냥 되는대로 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목적이 없는 삶은 물 위에 떠도는 부평초와 같다.

물결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인생에 무슨 발전이 있고, 무슨 소망이 있으며, 말 그대로 그냥 사는 것이다.

 

반대로 목적이 있는 삶은 지치지 않고, 피곤하지 않고, 삶이 굉장히 편해진다.

다른 곁길로 가지 않고 그 길만 쭉 따라가면 되니까.

목적이란 인생의 나침반이며, 어디로 가야 할지 인생의 향방을 가늠해 준다.

 

가장의 저항(Adobe Stock)

 

<발가락 왕> e길. 시

 

나에겐 3명의 왕이 있다.

국가를 지배하는 나라의 왕

내 마음을 조종하는 마누라 왕

마지막 한 명의 왕은,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아침에 깨어나

내 하늘

천정을 바라보며 스스로 질문한다.

무기력한 나는 누구인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허함인가.

 

무념무상

무엇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건들거리는 의자가 아니라면 

이 몸 흔들릴 이유가 없다.

 

누구와도

척을 질 필요가 없고

주어진 대로 순응하며

무엇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되는대로 마음 붙인다.

 

해탈의 경지.

벽에 기대지 않고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나는

빈 몸이다.

 

이슬처럼, 사라진다 한들.

이유 없이

남에게 기대 살다 돌아간다면

너무

비참한 인생이다.

 

마지막 한 명의 왕!

좁은 양말 속에서 까딱거리는, 내 발가락의 자유

앞에서 훈계하는 마누라에 저항하는 3.1 운동

의기소침 내 작은 큰 움직임.

나는 진정한 최고의 발가락 왕이다.

 

(감상: 누가 인정해주지 않고 대접해주지 않는 무기력한 가장의 속 좁은 외침. 누구에게 기댈 필요도 없이 본인이 없어도 잘 굴러간다. 남에게 도움받지 않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존심을 지킨다. 혼내는 마누라에게 좁은 양말 속 내 발가락은 까딱까딱 반항하며 내가 최고의 왕이라고 자부한다. 목적 없이 사는 남자의 피 끓는 절규의 한 맺힌 목소리다.)

 

마치며

사람이라면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열정이 필요하다.

이런 열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어제의 결과가 오늘이듯 우리의 태도에서 구체적이고 정확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에 행동력이 안 생긴다.

행동력이 없으면 더 나은 미래는 없는 것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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